역사

컬렉티보스의 무장폭력화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형성하다 2026. 1. 11. 18:35

컬렉티보스의 무장폭력화는 ‘정권 공백’이 메워질 때까지 길게 간다

미국의 급작스런 개입 뒤 베네수엘라 치안은 총을 가진 집단이 대신 쥐기 쉽다. 컬렉티보스가 도심 검문과 위협을 일상화하면, 폭력은 사건이 아니라 통치 기술이 된다. 종료 시점은 ‘누가 국가의 폭력 독점과 돈줄을 동시에 잡느냐’에 달려 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1-11

컬렉티보스는 왜 무장폭력으로 돌아서는가

컬렉티보스는 단일 조직이라기보다, 친정권 성향의 지역 네트워크가 느슨하게 겹친 형태로 자주 묘사된다. 평시에는 동원력과 감시력으로 체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위기에는 ‘치안 대행’ 역할을 자임하며 무장력을 드러낸다. 문제는 국가의 지휘·급여·법 집행이 흔들릴 때 이들이 가장 빠르게 공백을 채운다는 점이다. 누구의 명령을 받는지 모호할수록 책임도 사라지고, 폭력은 더 쉬워진다.

최근처럼 권력 공백과 보복 심리가 겹치면, 도심의 검문과 도로 봉쇄가 정치적 시위보다 먼저 확산된다. 이때 폭력은 ‘반정부 폭동’처럼 전선이 분명하지 않다. 오히려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위협, 휴대폰 검사, 특정 구역 출입 통제가 반복되며 공포가 생활에 스며든다. 이런 형태는 전면전보다 훨씬 오래 간다.

총을 든 집단이 ‘치안’을 맡는 순간, 폭력은 장기전으로 변한다.

무장폭력화가 오래가는 4가지 구조

첫째, 폭력의 비용이 낮다. 검문과 위협은 적은 인력으로도 효과가 크고, 책임 추적은 어렵다. 둘째, ‘돈줄’이 남아 있다. 석유 수익, 항만 물류, 연료 유통 같은 현금 흐름이 정리되지 않으면 무장집단은 스스로를 유지할 재원을 찾는다. 셋째, 국가기관의 균열이 곧바로 지역 권력화로 이어진다. 군·경이 중앙 지휘를 잃으면, 지역별로 줄을 서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넷째, 출구가 정치 일정이 아니라 치안 지표로 바뀐다. 선거 날짜가 잡혀도, 거리의 검문과 납치가 줄지 않으면 시민은 ‘정치가 바뀌었는데도 삶이 그대로’라고 느낀다. 이 괴리가 커지면, 폭력은 체제에 대한 지지·반대를 넘어 생존 기술로 굳는다. 결국 무장폭력화의 지속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공백과 인센티브의 문제다.

지휘체계와 돈줄이 정리되지 않으면, 무장폭력은 습관처럼 남는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3개 시간표 시나리오

시나리오 A, 2026.03까지 ‘공포의 일상화’가 고착

미국이 실질적으로 손을 놓고, 베네수엘라 중앙 권력이 치안을 장악하지 못하면 2026.03 전후까지는 도심 검문과 보복성 폭력이 가장 먼저 굳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의 특징은 “대규모 전투”가 아니라 “일상의 위축”이다. 낮에도 이동이 줄고, 밤에는 공포가 규칙이 된다. 폭력은 빠르게 확산되기보다, ‘계속된다’는 점에서 체감이 커진다.

시나리오 B, 2026.07까지 ‘재집중된 권위주의 안정’

군 상층이나 과도 권력이 석유·항만·연료 유통을 묶어 재집중에 성공하면, 2026.07 전후로는 겉보기 안정이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이 안정은 시민의 자유가 아니라 통제 강화와 맞교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컬렉티보스는 해체되기보다 제도권 바깥의 ‘비공식 치안’으로 흡수된다. 폭력은 줄어도 사라지지 않고, 필요할 때 다시 동원된다.

시나리오 C, 2027.01까지 ‘파편화된 저강도 분쟁’

재집중이 실패하고, 지역별로 무장집단과 범죄경제가 붙으면 2027.01까지도 분산형 폭력이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국가가 아니라 ‘구역’이 지배한다. 통행세, 보호비, 밀수 루트가 치안의 실체가 되고, 시민은 법이 아니라 현장의 룰을 따른다. 이 단계로 넘어가면, 컬렉티보스라는 이름은 남아도 실체는 여러 집단으로 쪼개진다.

결론은 하나다. 2026년 상반기 안에 ‘치안 독점’이 서지 않으면 길어진다.

끝나는 신호는 ‘선언’이 아니라 ‘지표’로 보인다

첫 번째 신호는 검문이 사라지는가다. 도로 봉쇄와 차량 수색이 줄지 않으면, 어떤 정치 발표도 현장에선 효력이 없다. 두 번째 신호는 급여와 지휘다. 군·경이 중앙 급여와 지휘로 돌아오면, 지역 권력화가 꺾인다. 세 번째 신호는 불법 구금의 감소다. 정치범·임의 구금이 줄지 않으면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마지막 신호는 돈의 흐름이다. 석유 수익과 물류가 투명한 회계로 들어가 생활 인프라에 떨어지면 폭력의 유인이 약해진다. 반대로 현금이 무장집단의 운영비가 되면 폭력은 유지비를 스스로 조달한다. “언제까지”의 답은 달력이 아니라, 이 지표들이 꺾이는 순간부터 계산된다.

검문 감소, 중앙급여 복귀, 불법구금 감소가 ‘종료 카운트다운’이다.

정리, 무장폭력화는 언제까지 가나

미국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전제라면, 컬렉티보스의 무장폭력화는 적어도 2026년 상반기 내내 ‘형태를 바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끝나려면 중앙 권력이 치안과 돈줄을 동시에 장악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재집중된 권위주의 안정으로 가거나, 더 나쁘게는 파편화된 저강도 분쟁으로 간다. 어느 쪽이든 “폭력이 사라지는 결말”은 자동으로 오지 않는다.

치안과 재정의 주인이 정해지기 전까진, 폭력은 계속 비용 효율적인 선택지다.

참고·출처

2026.01.10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구금자 석방 움직임과 과도 권력 구도, 석유 수익 관리 구상을 함께 보도했다. 2026.01.10 가디언은 미국 국무부 경보와 함께 카라카스에서 무장 집단이 도로 검문과 차량 수색을 벌인 정황을 전했다. 2026.01.10 AP는 베네수엘라의 일상 변화와 무장 민간인의 거리 등장 등 현장 상황을 사진 보도로 정리했다. 2026.01.07 르몽드는 비상조치 국면에서 시민 생활의 위축과 무장 집단의 존재감을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2024.09 및 2025.04 관련 보고는 선거 이후 폭력과 친정권 무장집단의 역할을 장기 맥락에서 다뤘고, 유엔 인권기구 문서와 미주인권위원회 자료는 국가 폭력과 인권 침해의 구조를 정리한다. 국제위기그룹의 2020년 보고서는 베네수엘라에서 비국가 무장집단이 권력 공백을 어떻게 흡수하는지 배경을 제공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마두로 체포 논란, 국제법과 후폭풍 정리

2026-01-03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규모 타격과 특수부대 투입을 실시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 뉴욕으로 이송했다. 국제법·미국 국내법 논쟁, 정권 공백, 에너지

rensestory44.tistory.com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HVT 생포 작전 분석, SEAD·전자전·특수전 합동 강습

2026-01-03 카라카스 ‘정상 생포·추출’ 작전은 SEAD·전자전·정밀타격으로 공역 창을 만든 뒤, 특수전이 HVT를 확보해 이송한 합동 강습이었다.최종 업데이트 2026-01-04군사작전으로 보면, 이번 사

rensestory44.tistory.com

미국의 베네수엘라 ‘관리 선언’, 한국경제에 번지는 유가·원달러 충격?

유가와 원달러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이다.미국의 ‘관리 선언’은 베네수엘라 원유 흐름을 재편하고 제재·봉쇄 리스크를 키운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아 유가와 원달러의 동

rensestory44.tistory.com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마두로 체포 논란, 국제법과 후폭풍 정리

2026-01-03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대규모 타격과 특수부대 투입을 실시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을 체포, 뉴욕으로 이송했다. 국제법·미국 국내법 논쟁, 정권 공백, 에너지

rensestory4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