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규모 시위, 의회 방화·공항 폐쇄까지 번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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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업데이트: 2025-09-25 (KST)

네팔 Z세대 시위 심화 해설 — 9월 4일 SNS 차단에서 총리 사임·공항 폐쇄·군 투입까지

2025년 9월, 네팔 정부의 ‘SNS 26개 차단’이 촉발한 Z세대 주도 시위는 최악의 유혈 사태와 총리 사임, 트리부번 공항 폐쇄, 군 투입으로 번졌다. 날짜별 전개, 법적 근거, 구조적 배경, 향후 정치 시나리오를 최신 보도로 교차 검증해 정리한다.

I. 사건의 뼈대와 결정적 날짜

9월 4일, 네팔 정부가 등록 미이행을 이유로 페이스북·X·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 26개’의 접속 차단을 발표했다. 일부(틱톡·바이버 등)는 등록 완료로 예외가 됐지만, 핵심 플랫폼 전반의 차단 방침은 그대로였다. 이 조치는 곧바로 대규모 항의의 불씨가 되었다. (AP News)

9월 8~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돌이 격화됐다. 경찰 발포가 보도되며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었고, 같은 9일 오후 K. P.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임했다. 정부는 그날 새벽 차단을 전격 철회했지만, 이미 분노의 강은 돌아서지 않았다. (CBS 뉴스)

9월 9~10일, 의회와 싱하두르바르(총리실·부처 복합단지) 일대에서 방화와 파손이 이어졌고, 트리부번 국제공항은 연기와 치안 문제로 일시 폐쇄·회항을 겪었다. 10일엔 군이 배치되고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TIME)

9월 중순 이후, 임시총리로 전직 대법원장 수실라 카르키가 지명되며 독립조사위 설치와 조기 총선 로드맵 논의가 본격화됐다. 누적 사망자와 부상자는 수십·수천 단위로 치솟았다는 집계가 이어졌다. (Reuters)

II. 무엇이 ‘방아쇠’였고 무엇이 ‘화약고’였나

방아쇠는 분명했다. 9월 4일의 대규모 SNS 차단이다. 정부는 등록과 책임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청년층과 시민사회는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비판 여론 차단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차단은 거리 동원의 촉매로 작동했고, 이후 철회했어도 분노는 되돌려지지 않았다. (AP News)

화약고는 오래 누적된 구조였다. 청년 실업과 부패에 대한 염증, 정치 엘리트의 사익 논란, 반복되는 정권 변동으로 누적된 ‘절차 불신’이 바닥에 깔려 있었고, SNS 봉쇄는 그 위에 떨어진 성냥불이 됐다. 주요 외신과 분석은 이번 사태를 “검열이 통치의 단축키가 아니라 역풍의 점화선이 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정리한다. (TIME)

III. 법적·제도적 맥락

직접 근거는 ‘소셜미디어 등록 의무화’ 지침과 통신 규제기관의 집행 지시였다. 플랫폼의 현지 등록 및 연락창구 지정, 불법 콘텐츠 처리 체계를 요구했고, 7일 내 미이행 시 차단 대상이 됐다. 정부는 추가 규제 입법도 예고했으나, 인권단체와 국제 언론은 ‘사전 검열’ 위험을 경고했다. (AP News)

IV. 현장의 전개와 피해 양상

카트만두 신바네슈워 일대의 격렬한 충돌로 9일 기준 최소 19명이 숨졌다는 초기 집계가 나왔고, 이후 누적 사망자는 수십 명대로 확장됐다. 의회·정부 시설과 일부 고위 정치인의 자택까지 화재·파손이 번졌고, 공항은 일시 폐쇄되며 항공편 대량 회항이 발생했다. 군 투입과 통행금지가 이어진 가운데, 시위는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CBS 뉴스)

V. 누가 조직했고 어떻게 확산되었나

핵심 동력은 Z세대였다. 이들은 차단 직후에도 틱톡·바이버 등 대안을 활용하거나 우회 접속으로 정보를 공유했고, 대학가와 도심 축을 따라 오프라인 집결을 키웠다. 이후 수사 확대 조짐과 함께 ‘디지털 은신(계정 삭제·침묵)’이 벌어진 정황도 전해진다. (The Times of India)

VI. 정치권의 균열과 다음 수순

올리 총리 사임 직후, 대통령은 후임 총리 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임시 내각은 독립조사위 설치, 표현의 자유·플랫폼 규제 원칙 재설계, 조기 총선 일정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사망자·부상자 규모와 경찰력 사용의 적정성, 시위대의 방화·훼손에 대한 법적 판단까지 포함하는 진상조사는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uters)

VII. 데이터로 본 배경지표

청년층 비중이 큰 인구 구조, 완만한 성장에 비해 높은 청년 실업, 고착화된 부패 인식—이 세 축이 결합해 분노의 바닥 압력을 만들었다는 게 다수 매체의 공통 해석이다. 공항 폐쇄와 전국적 통행금지가 국가 기능에 준 충격은, 사회경제적 상흔이 단기 사태를 넘어 길게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CBS 뉴스)

VIII. 팩트체크와 오해 바로잡기

“차단은 끝났다”는 문장은 절반의 사실이다. 접속 제한은 9일 철회됐지만, 등록 의무화와 규제 입법 논의는 유지된다. “시위는 진정 국면”이라는 전망도 섣부르다. 총리 사임은 방파제일 뿐, 책임 규명과 제도 개편 없이는 재점화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차단 목록’은 기사마다 구성이 조금씩 달라, 공식 고시의 최종본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 (AP News)

IX. 독자 가이드와 안전 메모

카트만두와 주요 도시의 통행금지·군 경계는 수시로 조정된다. 항공 운항·공공기관 업무·도심 접근 가능 여부는 일 단위로 변동될 수 있어, 항공사 공지와 현지 당국 발표를 병행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더 라이징 네팔)

X. 한 문장 결론

이번 사태는 ‘SNS 차단’이라는 촉발이 ‘부패·불평등·기회의 결핍’이라는 장기 구조와 맞물려 폭발한 사건이다. 진정의 열쇠는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 규제 원칙의 재정립, 치안 책임성 검증, 반부패 제도 개혁의 가시적 이행에 있다. (Reuters)

관련 읽을거리(내부 링크, 맥락 확장)
검열이 왜 역풍이 되는지, 공론장의 작동과 실패를 다룬 해설을 함께 읽으면 배경이 선명해진다. 플랫폼 시대, 공론장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사건의 1차 정리본은 여기에서 전개 흐름을 빠르게 훑을 수 있다. 네팔 대규모 시위, 의회 방화·공항 폐쇄까지 번진 이유.

참고·출처
9월 4일 ‘26개 플랫폼 차단’과 일부 예외, 규제 입법 추진은 AP의 현장 보도로 확인했다. 9일 차단 철회와 총리 사임, 초기 사망자(약 19명) 집계는 가디언·CBS의 동시 보도로 교차 검증했다. 의회·정부 시설 방화, 공항 일시 폐쇄 및 군 배치, 10일 통행금지는 타임·브리태니커·현지 매체의 후속 기사로 보강했다. 중순 이후 임시총리(수실라 카르키) 지명과 조사위 설치, 누적 사망·부상 규모 상향은 로이터 연속 보도에서 확인했다. 디지털 후퇴(계정 삭제·침묵) 현상은 타임스오브인디아의 분석 보도를 참조했다. (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