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발 밀하이스 영웅담: 1918-04-09 리스 강 전투 ‘백만 명의 병사’
1918-04-09 리스 강 전투에서 아니발 밀하이스는 루이스 기관총 한 정으로 붕괴하던 전선을 붙잡아 포르투갈과 연합군의 철수를 벌었다. 위치를 바꿔가며 기만 사격을 이어 갔고, 고립 생환과 전장 훈장 수여가 ‘백만 명의 병사’ 전설을 굳혔다.
‘백만 명의 병사’가 된 이유
아니발 아우구스토 밀하이스는 제1차 세계대전의 포르투갈 병사였다. 별명 ‘Soldado Milhões’는 말 그대로 백만 명 값이라는 뜻이다. 이 별명은 한 번의 전투로 생긴 것이 아니다. 전선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버틴 행동이 남았다. 그 기억이 포르투갈 내부에서 상징이 됐다.
핵심은 적을 ‘많이 죽였다’가 아니다. 전열이 붕괴할 때 시간을 벌어 줬다는 점이다. 후퇴는 패배의 언어처럼 들리지만, 실제 전쟁에선 생존의 기술이다. 누군가가 마지막에 남아야 모두가 빠져나간다. 밀하이스는 그 역할을 떠맡은 인물로 기록된다.
무용담의 중심은 승리가 아니라 철수 시간을 산 ‘후퇴 엄호’였다.
1918-04-09 리스 강 전투의 하루
1918-04-09, 플랑드르 전선은 독일군의 봄 공세로 요동쳤다. 포르투갈 원정군은 영국군과 함께 배치돼 있었다. 포격과 돌격이 겹치며 진지는 빠르게 흔들렸다. 통신이 끊기면 명령은 의미를 잃는다. 그때 전투는 개인의 결심으로 내려온다.
밀하이스는 루이스 기관총을 운용하던 병사로 전해진다. 그는 후방으로 빠지는 아군을 보며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한 자리에 박혀 버티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위치를 옮기며 연속 사격을 했다는 서술이 반복된다. 독일군이 병력이 남아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 셈이다.
이 전투는 포르투갈 쪽에 특히 쓰라린 기억으로 남았다. 전선의 후퇴가 곧 부대 해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은 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다만 세부 정황은 자료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그럼에도 “기관총으로 후퇴를 덮었다”는 줄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1918-04-09의 의미는 전투 결과보다, 붕괴 순간의 ‘시간 확보’에 있다.
기관총 한 정이 만든 전술적 효과
전선이 깨질 때 가장 중요한 자원은 병력이 아니라 시간이다. 뒤로 빠지는 부대가 새 선을 만들려면 몇 분이 필요하다. 그 몇 분을 만들려면 적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기관총은 그 역할에 최적화된 무기다. 넓은 살상 구역을 만들기 때문이다.
밀하이스의 서사는 ‘사격’과 ‘기만’이 결합돼 있다. 계속 다른 지점에서 총성이 나면 적은 병력이 분산돼 있다고 느낀다. 그 착각은 돌격의 각도를 흐트러뜨린다. 후퇴하는 쪽은 그 틈으로 공간을 벌린다. 개인 전투가 전술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숫자 계산이 아니다. 전투에서 이긴 사람만 영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체계가 무너졌을 때 임무를 선택한 사람이 남는다. 그래서 이 영웅담은 소총수의 무용담과 결이 다르다. ‘정리된 후퇴’라는 군사적 가치가 중심이다.
기관총의 화력은 ‘살상’보다 ‘지연’에서 더 큰 전략적 가치를 낸다.
훈장, 전장 수여, 그리고 귀환
밀하이스는 공로로 포르투갈의 탑과 검 훈장을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장에서 수여됐다는 점이 상징을 키웠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는 영웅으로 불렸다. 개인의 전투가 국가 기억으로 바뀐 것이다. 이름보다 별명이 더 유명해진 이유다.
다만 영웅 서사에는 언제나 과장이 섞인다. ‘며칠을 적진에서 버텼다’ 같은 표현은 전승에 가까운 면도 있다. 그렇다고 서사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후퇴를 엄호했고, 훈장을 받았고, 상징이 됐다는 축이 남는다. 이 정도면 전쟁사에서 충분히 견고한 이야기다.
훈장의 무게는 개인의 무공이 ‘공동체의 기억’으로 굳었다는 증거다.
이 영웅담을 제대로 읽는 법
첫째, 사건의 날짜와 전투 이름을 고정해야 한다. 밀하이스 서사의 기준점은 1918-04-09 리스 강 전투다. 둘째, 전술적 목적을 먼저 봐야 한다. ‘후퇴 엄호’인지 ‘돌격 선봉’인지가 완전히 다르다. 셋째, 세부 묘사는 자료 간 차이를 인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좋은 접근은 1차 성격의 안내문을 먼저 보는 것이다. 그다음 백과 요약으로 전체를 맞춘다. 마지막으로 전쟁사 기사나 연구서로 표현의 차이를 확인한다. 이 순서를 지키면 전설화된 문장에 흔들리지 않는다. 동시에 영웅담의 감정도 잃지 않는다.
날짜와 전투명을 고정하고, 핵심 임무부터 확인하면 과장과 사실을 분리할 수 있다.
참고·출처
포르투갈 군사 박물관 및 포르투갈 1914-1918 관련 교육·기록 사이트에 있는 아니발 아우구스토 밀하이스 소개 글을 바탕으로, 1918-04-09 리스 강 전투에서의 후퇴 엄호 서술과 훈장 수여 사실을 확인했다. 2025-12-29 기준으로 Wikipedia의 “Aníbal Milhais” 문서와, 영어권 전쟁사 매체의 관련 기사(리스 전투 및 독일군 봄 공세 맥락)를 함께 대조해 표현 차이를 정리했다.
대표적으로 다음 자료들이 반복적으로 동일한 핵심 사실을 제공한다. Museu Militar 또는 포르투갈군 관련 공식 안내문, 포르투갈 1914-1918 정보 페이지, Wikipedia(Aníbal Milhais), 전쟁사 기사(HistoryNe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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