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 영화 리뷰
사랑했기에 헤어졌고, 헤어졌기에 각자의 인생을 완주할 수 있었던 연인들의 가장 현실적인 재회 멜로.
최종 업데이트 2026-01-25
영화 정보
제목 먼 훗날 우리
원제 后来的我们
영문 Us and Them
개봉 2018-05-01 중국
국내 개봉 2018-10-25
장르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120분
국가 중국
감독 류뤄잉
시놉시스
춘절 귀성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린젠칭과 팡샤오샤오는 베이징에서 함께 살아가며 연인이 된다. 가진 것은 없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 버텨내던 시간은, 취업과 성공, 현실적 좌절이 겹치며 점차 균열을 맞는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희생은 오히려 관계를 무겁게 만들고,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선택한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그들은, 사랑이 남긴 흔적과 각자의 삶을 조용히 확인한다.
배우 정보
주연
징보란 린젠칭 역
저우둥위 팡샤오샤오 역
리뷰
사랑했지만 헤어졌다는 가장 단순한 결론
이 영화는 복잡한 말을 하지 않는다. 결론은 명확하다. 사랑했지만 헤어졌다. 배신도, 식음도, 거대한 사건도 없다. 대신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진지하게 사랑했는지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상대를 위해 더 버티고, 더 참고, 더 양보하려는 선택이 반복될수록 사랑은 위로가 아니라 부담이 된다.
희생이 쌓일수록 관계는 빚이 된다
린젠칭은 성공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 팡샤오샤오는 그런 그를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무너진다. 한쪽이 꿈을 포기하려 하면, 다른 한쪽은 그 선택을 짊어진다. “네가 나 때문에 포기했다”는 감정은 사랑을 증명하는 문장이 아니라 관계를 갉아먹는 문장이 된다. 이 영화가 냉정한 이유는, 사랑이 희생의 경쟁으로 변하는 순간을 미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별의 원인은 감정이 아니라 시기다
이 관계가 무너진 결정적 이유는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삶의 단계다. 젊을 때의 사랑은 실패를 유예할 수 있지만, 선택의 비용이 커진 시점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일과 돈, 집과 미래가 동시에 요구되는 시기에서 사랑은 몰입의 대상이 아니라 조정의 대상이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사랑만으로 삶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나 있었다.
재회는 다시 시작하자는 신호가 아니다
후반부의 재회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그 재회는 재결합을 향하지 않는다. 이미 끝난 사랑이 어떤 기억으로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장면에 가깝다. 애잔함은 남아 있지만, 그것은 미련이 아니라 확인이다. 각자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 선택 덕분에 지금의 삶에 도달했다는 인식이다.
사랑은 추억이 되고, 삶은 계속된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사랑을 인생의 실패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끝났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완주할 수 있었다. 남아 있는 감정은 비극이 아니라 잔향이다. 다시 붙잡아야 할 이유가 아닌, 놓아두어도 괜찮은 기억으로서의 사랑이다.

원작 정보
먼 훗날 우리는 감독 류뤄잉의 자전적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각본 단계에서 류뤄잉의 에세이와 단편적 경험이 반영되었으며, 일부 매체에서는 소설 춘절, 귀가가 원안으로 언급된다. 영화는 중국 대도시 청년 세대의 연애와 생존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며, 개봉 당시 강한 공감과 흥행 성과를 동시에 기록했다.
관람 포인트
사건보다 시간의 누적이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집중한 서사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선택의 구조로 보여주는 연출
재회 장면에서 눈물 대신 정리를 택한 결말
참고·출처
작품 기본 정보는 중국 개봉 당시 공식 자료와 국내 배급사 소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감독 및 원안 관련 내용은 국내외 인터뷰 기사와 평론을 종합해 서술했다.
'만약에 우리' 영화 리뷰
사랑했지만 헤어진 연인들이 먼 훗날 다시 만나, ‘그때의 선택’이 남긴 애잔함과 각자의 꿈을 함께 확인하는 현실 멜로다.최종 업데이트 2026-01-25영화 정보제목 만약에 우리영문 Once We Were Us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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