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이 위인 지도: 주한미국사령관의 발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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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전략적 중심축으로: 브런슨 사령관의 '동쪽이 위인 지도' 심층 분석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제시한 '동쪽이 위인 지도(East Up Map)' 개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시각과 전력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도의 방향을 180도 전환하여 북쪽 대신 동쪽을 위로 두는 이 방식은, 오랫동안 '전방 배치된 외곽 거점(forward-deployed outpost)'으로 인식되던 한반도를 미군의 '방어 경계선 안쪽의 결정적 공간(decisive space inside the defensive perimeter)'이자 전략적 중심축으로 격상시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5-11-17


🗺️ 전통적 관점의 한계: '외곽 거점' 인식의 종식

기존의 북쪽을 위로 두는 전통적인 지도 투영법은 북미 대륙을 중심에 놓아, 인도·태평양 지역을 미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광활한 해양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관점에서 주한미군은 북한의 공격을 막아낼 '전방 감지선(tripwire)' 역할에 국한되었고, 위기 발생 시 본토나 후방 기지(일본, 괌 등)로부터 대규모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를 취약성으로 간주하며, 전력 투사(Power Projection)의 난이도를 강조하는 분석적 틀을 형성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러한 관점이 역내의 진정한 전략적 이점과 동맹국의 가치를 가리는 '맹점(blind spots)'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합니다.

{ 북쪽이 위인 지도는 한반도를 취약하고 외부 증원이 필요한 외곽 거점으로 잘못 인식하게 했습니다. }

🔍 지각적 전환: 한반도의 '접근성·도달성·영향력' 극대화

'동쪽이 위인 지도'는 한반도를 중앙에 배치하고 남북을 뒤집음으로써, 지리적 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이 지도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 도련선(First Island Chain)이 시각적으로 더 가깝고 연결된 구조로 나타납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새로운 시각을 통해 주한미군 전력은 더 이상 먼 곳에서의 증원을 기다리는 자산이 아니라, 잠재적 분쟁 시 미국이 침투해야 할 방어 경계선 '내부'에 이미 배치된 핵심 병력임을 강조합니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평양, 베이징, 블라디보스토크, 마닐라, 타이페이까지의 거리를 명확히 표기함으로써, 한반도가 러시아 북부함대, 중국 북부전구, 북한군의 세 방향 경쟁축에 동시에 '비용을 부과(impose cost)'할 수 있는 독특한 지리적 이점, 즉 '접근성(access), 도달성(reach), 영향력(influence)'을 갖춘 중앙 운영 허브(central operational hub)임을 입증합니다.

{ '동쪽이 위인 지도'는 한반도를 다중 경쟁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전략적 위치로 재정의합니다. }

🤝 전략적 삼각 구도와 역내 안정성 강화

브런슨 사령관은 이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필리핀을 연결하는 상호 보완적인 전략적 삼각 구도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각국은 고유의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며, 이는 연합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한국: 지리적 중심부로서의 깊이(depth)와 다중 축에 대한 영향력을 제공합니다.
  • 일본: 기술적 우위와 해양으로의 도달 범위(maritime reach)를 제공합니다.
  • 필리핀: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남측 해상축에 대한 필수적인 접근성(access)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새로운 동맹 체계의 구축을 의미하기보다는, 역내 파트너들의 역할을 상호 보완적으로 인식하고 그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내포합니다. 이는 연합 작전 계획, 물류 동기화, 그리고 전 영역에서의 공동 작전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수준의 동맹 협력을 요구합니다.

{ 한국, 일본, 필리핀을 잇는 전략적 삼각 구도는 상호 보완적인 능력을 결합하여 역내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


🎯 결론: 한국의 가치 재평가와 동맹의 미래

브런슨 사령관의 '동쪽이 위인 지도'는 단순히 지도 제작의 문제가 아닌, 전략적 사고방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은 한국의 지리적 위치가 더 이상 취약점이 아니라 전략적 이점임을 명확히 하며, 이곳에 배치된 미군 전력이 북한에 대한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임을 강조합니다. 서울과 워싱턴의 기획자들 모두에게 지리, 전력 배치, 그리고 연합 전력 운용에 대한 오랜 가정을 재평가하도록 요구하는 이 개념은, 미·한 동맹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 기둥으로 재정립하고 그 역할을 확대하려는 주한미군의 의지를 시사합니다.


참고·출처: 이 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025년 11월 17일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게재한 'The East-Up Map: Revealing Hidden Strategic Advantages in the Indo-Pacific' 원문 기고문과, 이를 다룬 국내외 언론 보도(중앙일보, 헤럴드경제, The Korea Times, The Korea Herald, 뉴스토마토)를 종합하여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