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누구의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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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루터 킹 이후, 소수자 사이의 차별을 말하다**
1963년, 워싱턴 D.C.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이렇게 외쳤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받는 세상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그의 연설은 억눌린 흑인 공동체의 절규이자, 미국이라는 국가가 헌법과 선언문에서 약속한 ‘인간의 평등’을 다시 묻는 강한 외침이었다.

그리고 그 외침은 이후 수많은 소수자 권리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흑인의 시민권, 여성의 투표권, 퀴어 커뮤니티의 인권, 이민자의 존엄은 그를 계승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꿈은 누구의 것이었는가?
그리고 누구의 꿈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는가?


동양인을 혐오하는 흑인, 차별받는 이가 또 다른 차별을 한다는 것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수많은 동양인 대상 혐오 범죄 중 다수가 흑인 가해자라는 점은 충격을 안겼다.
지하철에서 밀치기, 노인 폭행, 무차별 폭언과 공격.
피해자의 얼굴은 대부분 한국계, 중국계, 베트남계였고,
가해자 중 상당수는 흑인이었다.+
 
물론 이는 ‘흑인은 동양인을 혐오한다’는 단순한 결론으로 귀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차별의 역사 속에서 피해자였던 공동체가, 또 다른 소수자에게는 차별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킹 목사의 유산을 이야기할 때, 흑인이라는 하나의 단일 정체성으로만 보려 하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차별받는 사람’이라는 지위는 영구적 피해자성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따라 바뀌는 권력의 위치임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가장 오래된 차별, 네이티브 아메리칸

한편 미국 원주민, 즉 네이티브 아메리칸에 대한 차별은 훨씬 더 은밀하고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헌법이 생기기 전부터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 알코올 중독률, 실업률, 교육 미달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정치적 수사에서도, 인권 캠페인에서도 잘 언급되지 않는다.
심지어 마틴 루터 킹을 기념하는 ‘MLK Day’조차, 원주민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우리가 쫓겨난 땅에서 정의를 말하는 자들에 대한 불편한 축제”로 인식된다.
 
물론 킹 목사 자신은 원주민을 배제하려 한 것이 아니었지만,
그가 남긴 담론이 이후 ‘피해자의 위계’를 만들고, 흑인 중심의 민권운동이 다른 소수자의 현실을 가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 ‘차별’이라는 구조 안에 있다

문제의 본질은 이것이다.
이 사회는 차별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다만, 차별의 위치만 바꾸고 재배치할 뿐이다.
흑인은 더 이상 백인 앞에서만 고개 숙이지 않는다.
대신 자신보다 더 ‘이방인처럼 보이는’ 동양인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원주민의 현실을 '과거형 참극'으로 치부한다.
이것이야말로 마틴 루터 킹이 경고한 “정의가 지연되는 것은 정의의 부정이다”라는 말의 오늘날 판본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는 헌법의 말은
누구에게도 절대적인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차별을 경험했다고 해서, 타인을 차별할 권리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새로운 ‘I have a dream’을 말할 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흑인만의 해방, 동양인만의 안전, 원주민만의 회복이 아니다.
우리는 다시 이렇게 말해야 한다.

“I have a dream. 어느 누구도 피부색, 외모, 말투, 조상, 출신 국가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세상. 피해자였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 나의 해방이 누군가의 억압이 되지 않는 세상을 나는 꿈꿉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짜로 마틴 루터 킹이 외쳤던 꿈의 완성이다.


 
모든 차별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연결된 고리는 모두 같은 뿌리,
즉 권력의 불균형과 구조적 위계에서 나온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우리는 더욱 냉철하게
‘누가 혐오하고 있으며, 누가 그 침묵을 방조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의 명언 들>

 

  • 어디서든 불의는 모든 곳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다.
  •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고,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 중요한 일에 침묵하는 순간부터 삶은 죽어간다.
  • 선한 자의 침묵이야말로 가장 큰 비극이다.
  • 전체가 보이지 않아도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신앙이다.
  • 정의로운 일을 하기 위한 적절한 때는 ‘지금’이다.
  • 꿈이 현실이 되는 나라를 향해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1. 정의와 평등에 대한 말

“Injustice anywhere is a threat to justice everywhere.”
“어디에서든 불의는 모든 곳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다.”

‣ 1963년,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 중
‣ 한 지역의 억압을 방치하면, 결국 그것이 사회 전체를 병들게 만든다는 킹의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The arc of the moral universe is long, but it bends toward justice.”
“도덕의 우주는 길게 휘어 있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굽는다.”

‣ 노예제 폐지를 염원한 시절부터 쓰여 온 표현을 킹이 자주 인용했습니다.
‣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의는 반드시 실현된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2. 비폭력 저항에 대한 믿음

“Darkness cannot drive out darkness; only light can do that. Hate cannot drive out hate; only love can do that.”
“어둠이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빛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증오가 증오를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사랑만이 가능하다.”

‣ 『사랑하는 자여, 증오하지 말라』라는 설교 중
‣ 비폭력주의자였던 킹은 ‘사랑을 통한 저항’을 일관되게 강조했습니다.

“Nonviolence is a powerful and just weapon... It is a sword that heals.”
“비폭력은 강력하고 정의로운 무기이다. 그것은 치유하는 검이다.”


📣 3. 침묵과 방관에 대한 경고

“Our lives begin to end the day we become silent about things that matter.”
“중요한 일에 대해 침묵하는 그날부터 우리의 삶은 끝나기 시작한다.”

“The ultimate tragedy is not the oppression and cruelty by the bad people but the silence over that by the good people.”
“진짜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억압이나 잔혹함이 아니라, 그것에 침묵하는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다.”


💭 4. 꿈과 이상에 대한 말

“I have a dream that one day this nation will rise up and live out the true meaning of its creed...”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나라가 일어나, 자신의 신념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하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 1963년 〈I Have a Dream〉 연설 중
‣ 미국 독립선언문에 담긴 이상(모든 인간은 평등하다)이 현실이 되기를 염원한 대표적 문장입니다.

“Faith is taking the first step even when you don't see the whole staircase.”
“신앙이란 전체 계단이 보이지 않아도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 5. 용기와 행동에 대한 권유

“The time is always right to do what is right.”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언제나 적절한 때란 지금이다.”

“If you can’t fly then run, if you can’t run then walk, if you can’t walk then crawl, but whatever you do, you have to keep moving forward.”
“날 수 없다면 달려라. 달릴 수 없다면 걸어라. 걸을 수 없다면 기어가라. 무엇을 하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