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달의 소녀, 끝나지 않은 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달의 소녀(LOONA) 멤버들은 어떻게 회사를 벗어나 각자 이름으로 다시 서게 되었나. 끝나지 않은 사람들의 현재 기록.”
최종 업데이트 2025년 10월 24일
읽기 경로·예상 소요 15~20분 → 초반에는 팀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중반에는 계약 분쟁과 법적 흐름을, 마지막에는 지금 각 멤버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따라가면 된다.
서론
이달의 소녀는 데뷔 방식부터 달랐다. 대부분의 걸그룹은 한 번에 등장한다. 이 팀은 2016년부터 멤버를 한 명씩 공개했고, 멤버별 솔로곡을 냈고, 다시 몇 명씩 묶은 유닛 활동을 거쳐 마지막에야 ‘완전체’라는 말을 꺼냈다. 회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이를 새로운 아이돌 모델이라고 설명했고, 팬들은 이 과정을 거의 기록하듯 따라갔다.
{ 한 줄 정리: 한 번에 모이지 않고, 한 사람씩 쌓아 올린 설계였다. }
개별 콘셉트의 힘과 무게
이 방식은 분명히 강점이 있었다. 멤버들은 “한 그룹의 일부”라기보다, 각자 독립된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진 인물로 인식됐다.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혜주), 츄. 이름 자체가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구조는 동시에 무거웠다. 회사는 “우리는 멤버 한 명 한 명에게도 앨범과 콘셉트를 만들 만큼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뒤로 갈수록 “그만큼 따라와야 한다”라는 압박처럼 들리기도 했다. 즉, ‘우리는 이렇게 키웠다’가 ‘그러니 이 관계는 오래 유지돼야 한다’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 한 줄 정리: 개인에게 권한을 줬지만, 그만큼의 종속을 요구하는 구조였다. }
첫 법적 균열: 전속계약 효력 정지
겉에서 보기엔 이달의 소녀는 잘 짜인 콘셉트의 집합처럼 보였다. 안쪽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건 팀 안에서 대중 인지도가 높았던 멤버였다. 예능과 광고를 통해 팀의 얼굴로 알려진 이 멤버는 회사에 전속계약 관련 이의를 제기했고, 정산과 계약 조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전속계약 효력 정지는 결국 이런 의미다.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묶여서 활동할 수 없다. 임시로라도 계약 효력을 멈춰 달라.” 이 신청은 받아들여졌고, 2023년 8월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이 멤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사이에 체결된 전속계약이 사실상 유효하지 않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이 판단은 “더 이상 회사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로 해석됐다.
{ 한 줄 정리: 한 사람의 법적 제동이 시스템의 멈춤 버튼이 됐다. }
연쇄 대응과 ‘문서’로 남은 선언
이 흐름은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또 다른 핵심 멤버가 같은 방식으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이어서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보컬 비중이 높았던 멤버, 퍼포먼스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멤버, 시그니처 이미지를 책임졌던 멤버까지 포함됐다. 다수가 회사에 “이 계약을 현재 조건으로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감정 표현이 아니라 문서다. “지금 이 전속계약으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 이건 팬카페 글이 아니라 법원에 제출된 문장이다. 법원 기록으로 남는다. 그 말은 곧 “신뢰관계가 이미 무너졌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 한 줄 정리: 감정의 호소가 아니라, 법원 기록으로 남은 불가 지속의 문장. }
2024–2025: 관계 종료의 법적 확인
흐름은 2024년~2025년 사이 더 굳어졌다. 2025년 봄 무렵에는 법원이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사이 전속계약은 사실상 종료된 상태”라고 판단하는 단계까지 왔다. 즉, 여러 멤버의 전속계약이 효력을 잃었고 멤버들은 회사에 묶이지 않은 상태라고 법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건 단순한 불화가 아니라, 관계 종료가 문서로 확인된 사례다.
{ 한 줄 정리: 논란을 넘어, 종료가 인정된 사건으로 굳었다. }
흔들린 전제: 업계에 보낸 신호
이 장면은 K팝 업계에서 신호였다. 아이돌 산업 안에서 오랫동안 유지된 전제는 이랬다. 회사가 투자한다. 아티스트는 그 틀대로 움직인다. 갈등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불만이 있어도, 당장은 응한다. 그래야 다음 앨범이 가능하고 방송이 끊기지 않는다. 이달의 소녀는 그 전제를 깨는 과정을 실제로 밟았다. 한 멤버가 “이 상태에서는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고 법원이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어서 다른 멤버들도 법적으로 같은 요구를 제기했고, 결국 여러 멤버가 회사를 떠날 근거를 확보했다. 이건 ‘개별 탈주’라기보다 ‘집단적으로 조건을 거부했다’에 가깝다.
{ 한 줄 정리: ‘투자-순응’의 공식이 ‘조건-거부’의 변수에 부딪혔다. }
결과와 현재: 각자의 이름으로
예전에는 전속계약 분쟁이 공개적으로 불거지면 그 멤버는 사실상 활동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 멤버”처럼 규정돼서, 시장에서 밀려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멤버들은 회사를 벗어난 뒤에도 방송, 광고, 음악, 새 소속사 계약 등으로 자기 이름으로 다시 등장했다. 팀 단위로 함께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개인 단위로 독립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회사를 나갔다 = 활동 종료”라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 한 줄 정리: 퇴사는 단절이 아니라, 재등장의 다른 경로가 됐다. }
사람만 선다
그래서 이달의 소녀가 남긴 장면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이 팀은 긴 시간에 걸쳐 설계된 프로젝트였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유한 이미지가 부여된 팀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완성된 콘셉트’보다 ‘개별 이름’이 앞에 섰다.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혜주), 츄. 팀은 이 이름들을 모아서 보여주려 했고, 결국에는 그 이름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거창하게 부를 필요는 없다. 이건 끝나버린 전설이 아니라 현재형이다. 어떤 날에는 팀을 대표하던 얼굴이 직접 법원에 갔다. 아이돌로 소비되던 사람이, 그날만큼은 당사자로 서 있었다. 그 사람이 말한 건 요약하면 이것이다. “이 방식으로는 더 할 수 없다.” 아이돌은 보통 ‘프로젝트’로 불린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법원에 서지 않는다. 사람만 선다. 이달의 소녀는 그걸 실제로 보여준 팀이다.
{ 한 줄 정리: 프로젝트는 무너져도, 이름은 남아 서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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